여환섭 ‘김학의 특별수사단장’. /사진제공=대검찰청
여환섭 ‘법무부·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 수사단장(현 청주지검장)이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핵심 피의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소환도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여 단장 앞에는 김 전 차관의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 이 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여 단장은 주말 동안 기존 사무실 등지에서 사건 파악에 매진하기로 했다. 여 단장은 어떤 의혹부터 파헤칠 것이냐는 물음에 “갑자기 수사단장으로 임명돼 아직 사건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기존 검찰 수사 기록과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수사를 권고한 내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 단장은 4월1일부터 수사단이 설치된 서울동부지검으로 출근해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여 단장은 “월요일에 평검사와 수사관 인선을 끝내고 수사단이 본격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에서 ‘독사’로 불리는 여 단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거친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꼽힌다. 평검사 시절부터 특별수사의 최일선에 배치돼 지난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박영수 당시 중수부장(현 최순실 의혹사건 특별검사) 아래서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등 특수통 검사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