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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혼여성 10명 중 7명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미혼남녀 2,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펴낸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여성의 71.2%가 결혼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구체적으로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54.9%), ‘하지 않는 게 낫다’(14.3%), ‘모르겠다’(2.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남성의 경우 ‘반드시 해야 한다’(14.1%)와 ‘하는 편이 좋다’(36.4%) 등 결혼의 필요성을 긍정하는 응답 비율이 50.5%로 절반을 넘었다.
연구팀은 또 미혼남녀를 상대로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결혼할 생각이 있는 미혼남성은 58.8%였지만 미혼여성은 45.3%로 나타났다.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50.5%)와 결혼의향(58.8%) 간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결혼 필요성을 느끼는 미혼여성이 28.8%에 비해 45.3%가 혼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부정적 요인들을 감내하면서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