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잇' 안세호, 철두철미 괴짜 법의관 '빛나는 존재감'


‘킬잇’ 배우 안세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안세호는 OCN 토일드라마 ‘킬잇’에서 법의관 장광준 역을 맡아 진실을 쫓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1일 방송된 4회에서 장광준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총상에 들뜬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도현진(나나 분)의 듬직한 조력자로 찰떡 호흡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것.

형사들에게 백정이라 불리는 그답게 카리모프2세(로빈 데이아나)의 살인사건 현장을 찾은 장광준은 총상을 보며 “러시아 애들이 바디 가지러 오기 전에 구경 좀 하려고 왔지. 우리나라엔 총상 별로 없잖아. 칼, 낫, 도끼 죄다 이런거지. 자상 하나, 좀 됐네. 총상 둘, 헤드샷! 나 헤드샷 실제로 처음 본다”라고 흥미로워했다.

말조심 하라며 주의를 주는 도현진에게 장광준은 “이런 사람들한테까지 내가 예의 차려야 돼? 러시아 애들 오기 전에 와, 두 손은 무겁게. 갈게”라고 말해 왜 그가 백정으로 불리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부검실을 찾아온 도현진에게 카리모프2세의 시신을 두고 단서에 대한 설명을 하던 장광준은 진지한 얘기 중에도 “범인은 여기 칼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어. 나만큼 똑똑한 사람이라는 얘기지”라고 덧붙였다. 현진이 짧게 본론만 말하라고 하자 “너 이럴 때는 되게 냉정하더라. 친구 없는 선배 위해 들어주면 어때서”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광준은 첫 등장부터 꾀죄죄한 몰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멈추라는 윗선의 말까지 녹음하는 철저한 면을 보이기도. 이렇듯 괴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면서도 그는 김종구 사건과 카리모프2세 사건의 범인이 동일하다는 단서를 찾으며, 계속해서 사건을 쫓아가는 도현진에게 든든한 조력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괴짜 법의관 장광준을 연기하는 안세호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세호는 외면부터 장광준 그 자체로 분해 특유의 진솔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때로는 철두철미하게 때로는 독특한 매력으로 장광준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겁게 흘러가는 극 속에서 진지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안세호. 앞으로 그의 활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안세호의 연기가 매력적인 OCN ‘킬잇’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