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마크 도일 듀폰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솔루블 OLED 재료기술 인수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미국 듀폰의 ‘솔루블 OLED(Soluble 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재료기술을 인수한다.
LG화학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부회장과 마크 도일 듀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솔루블 OLED 재료기술 인수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는 용액 형태의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패널에 얹어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 ‘증착형 OLED’에 비해 재료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색재현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향후 5년내에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범위는 듀폰의 솔루블 OLED 재료기술과 노하우 등 물질·공정 특허 540여건을 포함한 무형자산과 듀폰의 연구 및 생산설비를 포함한 유형자산 일체다. 양사 협의에 따라 구체적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2,000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솔루블 OLED’ 재료 분야의 핵심기술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듀폰은 20년간 연구를 통해 기술난이도가 높은 ‘발광층’과 ‘잉크젯 프린팅 소자’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된 핵심 원천기술 및 기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루블 OLED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부터 솔루블 OLED재료 분야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OLED물질 내 정공과 전자를 주입하고 전달하는 공통층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OLED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철저한 준비로 최상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