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부모 귀국 즉시 경찰 연행…"성실히 조사받겠다" 반응은 싸늘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 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충북 제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61) 씨 부부가 8일 귀국해 제천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들은 경찰서에 들어서며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는 짧은 한마디만 남기고 돌아섰다.

신모씨 부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7시 30분경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지 5개월여 만이다.

이들은 변호사를 통해 최근 경찰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오후 10시 30분경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시간이 늦은 만큼 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은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수십억원대의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으나 피해자들의 증언과 당시 신문기사 등이 공개되면서 피해자만 10여명, 피해 금액은 당시 돈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신씨 부부는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해 기소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 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고, 인터폴은 지난해 12월 12일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현재까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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