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5% 증가한 68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예약 거래는 42.9% 늘어난 4,200억원이었지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50명의 인재를 채용했으며 시장 개척을 위한 콘텐츠 생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5년 12월 실시간 숙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이후 종합숙박과 액티비티 등으로 채널을 업그레이드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탄탄하게 확장한 성과로 해석된다. 소비자에게는 모바일 기반의 편리한 구매 채널로, 공급자에게는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필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 ‘블랙’의 경우 예약 거래가 월 50%씩 성장하고 있다. 액티비티의 경우 테마파크와 VR·방탈출, 워터파크, 아웃도어를 포함한 12개 카테고리 2,000여개 상품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숙소·액티비티 상품의 ‘통합검색’ 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누적 숙소 예약은 1,800만건, 앱 다운로드는 누적 2,150만건을 넘어섰다.
여기어때는 올 들어 B2B(기업 간 기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네이버, Ctrip 등과 추진한 채널링은 지난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으로 범위를 넓혔고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여기어때 비즈니스’도 출시했다. 앱 하나로 직원 출장과 복지를 책임지는 숙박 예약 서비스로, 이용료가 없으며 전국 단위의 호텔, 펜션,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자유로이 예약 가능하다는 강점에 출시 7개월 만에 70곳이 가입했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사 차원의 영역별 손익 구조 평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며 ”종합숙박과 액티비티가 명확한 성장 축으로 자리를 잡으며,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갖추면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 3월까지 월 단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재웅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사용자에게 가격과 품질, 취소ㆍ환불에 대해 걱정없는 예약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장하는 우리나라 대표 종합숙박ㆍ액티비티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