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사옥에서 열린 민주당·전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번에는 전통적 ‘텃밭’인 전남·광주를 찾아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4·15총선을 1년 앞두고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랜 텃밭이었던 이 지역에서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에 패했다. 민주당은 현재 이 지역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12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와 광주시청을 잇따라 찾아 각각 전남도·광주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민주당은 전남도와의 협의회에서 한전공대 설립과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조성, 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 등 지역의 숙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나도 교육부 장관을 해봤지만 대학이 특성화되지 않으면 오래 발전하지 못한다”며 “한전공대가 에너지 중심 특성화 대학으로 잘 발전되도록 당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공대의 경우 한전이 먼저 학교를 만들어놓고 교육부가 지원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간편하고 진도도 빨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목포·해남·영암은 산업위기지역인데 지정 기간이 오는 5월에 끝난다”며 “정부와 논의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조성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소외된 지역의 발전을 다시 챙기겠다”며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조성 등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지역과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없는 지역과는 예산정책 간담회를 열고 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