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국내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을 연내에 전면 중단한다. 올해 1·4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지자 해외로 생산라인을 돌려 원가를 절감하려는 목적에서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의 해외이전 방안을 확정하고 노조와 후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은 평택공장과 중국·베트남·브라질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 물량은 대부분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제우대 혜택과 낮은 인건비로 원가절감에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 평택에서는 연구개발(R&D)에 초점이 맞춰진다.
LG전자가 해외이전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스마트폰 사업 악화 때문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1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주력시장인 국내와 북미에서도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되면서 국내 인력 역시 재배치가 불가피해졌다. LG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다른 사업장으로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전체 MC사업본부의 인력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