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3%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한 가운데 강달러가 지속됐고, 코스피 주요기업의 1·4분기 실적 불안감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약세 마감한 탓이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05%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0.41%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3.97%)과 통신업(1.01%), 보험업(0.52%)이 강세를 보인 반면 강철금속업(-2.83%), 비금속광물제품업(-2.82%)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도 약세를 보였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97% 하락 마감했다. 주식형 펀드와 소유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200인덱스 펀드(-1.03%)와 배당주식 펀드(-1.02%), 일반주식 펀드(-0.86%), 중소형주식 펀드(-0.71%)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주초 가격부담으로 인해 상승국면이 진행되던 채권금리는 주 중반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으로 강세로 돌아선 뒤 주 후반 부진한 1·4분기 GDP 성장률 발표 후 강세를 이어갔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70bp 하락한 1.745%를 기록했고, 3년물 금리의 경우 1.70bp 하락한 1.725%로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1.70bp 하락한 1.760%, 10년물 금리는 1.50bp 하락한 1.877%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06% 상승했다.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기채권 펀드 0.10%, 우량채권 펀드 0.07%, 일반채권 펀드 0.06%, 초단기채권 펀드가 0.04%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종합지수는 주 초반 트위터 등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지만, 그 이후 3M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유가 강세에 소폭 상승했으나,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과 각종 경제 지표가 호전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강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18% 하락했다. 중국주식이 -2.03%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3.07%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공모 해외펀드 설정액은 119억원 감소한 35조 3,00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30억원,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09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3억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122억원 감소했다. /최시라 KG제로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