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을 침해당했다며 SK이노베이션(096770)을 제소했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양측 간 충돌이 격화될 경우 일본이나 중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LG화학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의 셀·팩·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했으며 델라웨어 지방법원에는 영업비밀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소송은 경쟁사의 부당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해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에 대해 “LG화학에서 제기한 이슈들을 명확하게 파악해 필요한 법적 절차들을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