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피운다

‘2016 한국의료패널 보고서’…전체 평균 남자 14개비, 여자 8개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여성보다 남성이,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흡연량이 많아지며 남녀 모두 50대가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투데이

국내 남녀 흡연자를 조사한 결과 50대의 흡연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6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를 내며 이 같이 발표했다. 만 18세 이상 의료패널 1만 7,424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흡연률은 20.4%로 집계됐다. 의료패널은 한국인의 의료 이용과 건강 수준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표본집단이다.


연령별 흡연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50대가 하루 평균 15.9개비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14.6개비, 60대 13.9개비, 30대 12.7개비, 70대 11.9개비, 18∼29세 10.3개비, 80세 이상 6.6개비 순이었다. 여성 흡연자도 50대가 9.8개비로 가장 많은 수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60대 8.4개비, 40대 8.3개비, 18∼29세 8.0개비, 70대 6.8개비, 80세 이상 6.2개비, 30대 5.6개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에 흡연량이 따라 상이한 경향이 있었다. 교육수준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중학교 졸업자는 하루 평균 16.0개비를 피우는 반면 대학교 이상 졸업자는 12.8개비를 폈다. 여성은 중학교 졸업자 9.2개비, 대학교 이상 졸업자 7.1개비였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는 8.5개비,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7.2개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전체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3.3개비였다. 남성 흡연자는 13.6개비, 여성 흡연자는 7.8개비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량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가끔 피우는 사람을 합쳐 평균을 낸 것으로, 매일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14개비보다 훨씬 많은 담배를 피울 것으로 보인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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