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제20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권희철(사진) 씨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작은 ‘문학동네 2018년 가을호’에 실린 ‘아이러니와 아날로지’로, 박형서의 소설 세계를 조명하는 작가론이다. 권 씨는 박형서 소설을 내적 차이의 운동을 발생시키는 아이러니스트의 글쓰기로 간주하고, 아이러니와 형이상학의 상호 의존 속에서 그 대립쌍이 아이러니와 아날로지의 중첩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내밀하고 정교하게 규명했다.
‘아이러니’와 ‘아날로지’라는 키워드로 최근 한국 소설의 내적 특질을 섬세하고 정확하게 포착하는 이 평론은 문학의 안과 빛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바깥과 어둠과 불가능성을 천착하는 권희철 비평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에서 열린다.
권 씨는 1978년 고창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현장비평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주목받는 평론가이다. 현재 계간 문학동네 주간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