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우승컵 든 호날두 "아직도 배고프다"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서
포르투갈, 네덜란드 1대0 제압
"대표팀서 헌신...트로피 더 원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포르투갈의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포르투=신화연합뉴스

UEFA 네이션스리그 트로피를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호날두. /포르투=EPA연합뉴스

“16년이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대표팀에 대한 열정은 열여덟 살 때랑 똑같아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더 오래 헌신하며 더 많은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우승컵에 입 맞췄다. 포르투갈은 1대0으로 이겼다. 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호날두는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머리와 발로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어내며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호날두는 지난 2016년 유럽선수권(유로2016) 우승에 이어 새로 생긴 국가대항전에서도 포르투갈 대표로 트로피를 들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통틀어 통산 29번째 우승컵이다.


1985년생이라 대표팀 은퇴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호날두는 “체력과 동기부여가 뒷받침되는 한 대표팀에서 계속 뛰고 싶다. 포르투갈이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해 첫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호날두는 결승에서 만난 네덜란드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트(아약스)에게 유벤투스행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더리트는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영입 타깃이다.

포르투갈의 곤살로 게데스(발렌시아)는 후반 1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으로 툭툭 치고 들어가며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인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를 유인한 뒤 패스를 연결한 ‘10번’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공이 컸다. 잉글랜드는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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