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대신證 주식거래 시스템' 쓴다

부알루앙증권에 플랫폼 구축
위탁매매수수료 나눠 갖기로

최명재(오른쪽) 대신증권 IT본부장과 피쳇시띠암누아이 부알루앙증권 대표가 ‘트레이드 마스터’ 론칭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신증권

해외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의 정보기술(IT)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자체 개발한 주식 플랫폼을 통해 태국에서 부알루앙증권과 함께 온라인 주식거래 사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대신증권은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은행 본사에서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트레이드 마스터(Trade Master)’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부알루앙증권은 위탁매매 부문을 강화하고 태국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신증권은 부알루앙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을 개발, 구축해줬고 이 시스템을 통해 발생하는 위탁매매수수료를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양 사는 전략적 사업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17년 7월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수출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온라인 주식거래 부문에서 협력하고 태국 실정에 맞게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이보스터치’를 구축, 개발 완료한 후 시범 운용했다.

트레이드 마스터는 태국 투자자에게 친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선보였다. 강화된 트레이딩 기능과 각종 사용자 메뉴의 구성, 최적의 투자 정보, 시스템 기반의 종목 추천, 자동매매 등 각종 편리한 기능도 시스템에 탑재했다. 부알루앙증권은 방콕은행의 100% 자회사로 방콕은행의 1,000여개 지점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주식거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대신증권은 이미 대만·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최명재 대신증권 IT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증권사들의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져 간다”며 “부알루앙증권 브랜드파워에 대신증권이 보유한 노하우를 접목한 트레이드 마스터가 해외 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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