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첼시 선수 시절의 프랭크 램파드. /로이터연합뉴스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41·영국)의 첼시 감독 부임설이 무르익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첼시가 이번주 안으로 더비 카운티에 램파드의 감독직에 대해 공식 문의할 예정이며 3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간판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램파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2013~2014시즌까지 13시즌 동안 211골을 터뜨렸다. 첼시에서 정규리그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으로 데뷔해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를 이끌고 EPL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올랐다. 애스턴 빌라에 져 EPL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램파드는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첼시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다음 시즌 이탈리아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일찌감치 램파드가 첼시 차기 감독 1순위로 점찍힌 가운데 ESPN은 램파드가 함께 데려갈 코치진 일부도 공개하는 등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첼시 감독 부임에 걸림돌이 없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램파드는 더비 카운티와 계약기간이 2년 남아 첼시가 위약금으로만 400만파운드(약 60억원)를 부담해야 한다.
토트넘 감독을 지낸 해리 레드냅도 영국 BBC 라디오에 “램파드는 첼시가 부르면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며 “훈련장 바로 옆에 집이 있고 아내 직장도 (첼시 연고지인) 런던이다. 아마 곧 첼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일리메일은 “램파드가 첼시로 가면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 존 테리가 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테리 역시 첼시 레전드로 지난 시즌 애스턴 빌라 수석코치를 맡아 EPL 승격에 힘을 보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