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재 한아에스에스 대표가 광주 평동산단 본사 1층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방제기 ‘스피드스프레이어’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광주=김선덕기자
농업기계 전문 제조기업인 한아에스에스가 전자식 과일 선별기와 방역·방제장비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김남재(사진) 한아에스에스 대표는 7일 서울경제와 만나 “기존 공기주입식(인젝트) 방식에서 탈피해 고속선별이 가능한 프리트레이 방식의 전자식 대형 선별시스템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선별기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국내 최초로 농업기술평가원에서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데 이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을 받았다. 기존 제품과 달리 특수쿠션을 이용해 원물끼리 충돌 없이 선별하도록 압상방지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비파괴 투과식 당도센서를 장착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선별작업장 환경에 따라 24등급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제작으로 세척부터 중량·당도측정, 개별포장까지 자동화 시설을 구축해 농가의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프리트레이 과일 선별기 출시 이후 국내 대형 선별기의 표준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에 초도 물품을 납품한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에도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아에스에스의 ‘프리트레이 과일선별기’. 고속선별이 가능한 프리트레이 방식의 전자식 대형 선별시스템으로 지난해 농업기술평가원 신기술 인증과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 지정을 받았다./사진제공=한아에스에스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펴고 있는 한아에스에스는 7개 제품군에 총 40여종이 넘는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생산·판매·사후서비스(AS)까지 자체 해결하고 있다. 이들 제품 중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 방제기는 국내 과수농가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1,000L 캐빈형 SS기는 4륜구동·조향 및 편브레이크 시스템과 함께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올 초에는 국내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1,100L 캐빈형 SS기까지 개발했다.
최근 전남 구례군 일대 구제역 긴급방제 지원에 나선 친환경 미생물 광역방제기(HA-3000EWSⅡ)는 300마력의 강력한 엔진과 초대형 축류팬 장착으로 방제 도달거리만 150m에 달하는 장비다.
김 대표는 “자체 브랜드로 농기계 완제품을 생산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농가에서 필요한 제품만을 개발하고 있다”며 “농업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