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 /서울경제DB
가수 하춘화 씨가 부친상을 당했다.
8일 소속사에 따르면 하춘화의 부친 하종오 씨는 이날 오전 7시 23분 101세 고령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둘째 딸 하춘화를 1961년 여섯살에 가수로 데뷔시켜 대표곡 ‘영암아리랑’을 탄생시키는 등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르도록 키워냈다. 하춘화는 그간 “저를 가수로 키워주신 유일한 분이 아버지였다”며 아버지 가르침에 따라 1974년부터 매년 자선공연을 펼쳐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고인은 또 하춘화의 약 60년 가요 활동을 모은 자료를 고향 전남 영암군에 기증해 국내 최초로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가 설립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개관은 10월 29일이다.
소속사는 “고인은 한국 전통가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세계에 알리고 인재 양성을 통해 후세들에게 문화유산으로 물려주는 일을 마지막 업적으로 남기셨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채임 씨와 네 딸 춘매, 춘화, 춘엽, 춘광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