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향후 어떤 방향성을 나타낼지 관심사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전일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인 점이 의미있는 대목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무역 분쟁이나 수출 규제 등 경기 우려 요인들을 언급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시중 자금 유동성을 늘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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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리 인하 배경에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면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일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지수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빨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서프라이즈'였지만 시장은 조만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달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간밤 뉴욕 증시도 무역 갈등 장기화와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돼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까지도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클수록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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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원화가 강세를 보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경우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다.
외국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이례적으로 미 연준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시행됐다"며 "이는 정책 당국의 국내 경기에 대한 인식과 부양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하반기 중 추경안 통과 등이 대기중임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나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도 주식시장에 일정한 하방 경직성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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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데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 인하나 달러 약세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분명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 증시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된다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실적이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개선세가 크지 않을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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