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3,3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인근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새로 짓는다.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해 울산공장에서 생산할 전기차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인근에 1단계로 약 3,3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세워 충주공장에 이어 친환경차 부품 제2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차 투자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공장 부지는 현재 물색하는 단계로 울산이나 울산 인근에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가 내년에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들어갈 전·후륜 구동모터와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을 현대차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기아차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제2 거점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차 등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1년에는 체코에 배터리 시스템 최종 조립라인을 가동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모비스의 올 2·4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6,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