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자리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 전경.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융복합 연구개발(R&D)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코오롱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는다. /사진제공=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올해 시무식에서 “혁신의 빅뱅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바꾸어 강한 코오롱, 전진하는 코오롱을 일궈나가야 한다”며 지속성장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코오롱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부문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공격적 투자를 통해 내실 경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다. 특히 타이어코드 등 주력 아이템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해 양산체제를 갖춰 놓은 상태다.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폴더블폰을 비롯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생산능력 50% 증설에 나서며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오롱은 헤라크론 생산라인을 현재 100% 가동 중이다. LTE대비 20배 이상 빠른 5G시대를 맞아 광케이블용 수요 및 자동차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부가가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제품 매출 또한 최근 3년간 연평균 14%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핵심소재인 타이어코드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9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 6,800톤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연말에는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함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다방면의 준비태세도 갖췄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주택에서 플랜트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통해 건설 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주택, 토목, 건축공사, 플랜트, 해외건설사업 등 건설업 전반을 영위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선도 업체로 분류된다. 또 유통사업부문은 독일 BMW와 MINI, 롤스로이스 딜러사업 및 애프터서비스(AS)사업을 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BMW를 수입판매를 시작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갖췄으며 현재 BMW 신차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BMW 관련 AS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높은 시장 지배력을 자랑한다. 무역사업부문은 6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이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탐색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공유주택 사업, 중고차 매매업, 풍력발전 등 사업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와 손 잡고 완공한 김천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공장은 코오롱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찬사가 나온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10월 경북 김천에 바스프와 50대50 비율로 합작한 POM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이로써 기존 생산설비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 톤의 POM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 POM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일종으로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벼워 자동차 부품 및 전자제품 기어류 등에 사용되는 미래첨단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올해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9’에 참여해 자동차용 배터리 하우징, 충전모듈 등 미래 전기자동차용 첨단소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POM제품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 및 음용수용 특화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코오롱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자리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가 자리하고 있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융복합 연구개발(R&D)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코오롱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된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각 사의 R&D, 영업, 지원 기능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지식 융합 허브로서 조직 간, 계열사 간의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를 통해 코오롱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