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복씨
심승혁씨
황진숙씨
이춘희씨
강릉문화재단과 백교효문화선양회가 공동주최한 제10회 백교문학상 대상작으로 양승복(65)씨의 수필 ‘남포등’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심승혁(49)씨의 시 ‘내 무릎 좀 고쳐다오’, 황진숙(44)씨의 수필 ‘풀무’, 이춘희(68)씨의 시 ‘노루발’이 각각 뽑혔다.
‘남포등’은 초등학교 교장직을 26년간이나 지냈고 평생 일기를 써온 치매환자 아버지를 보살폈던 딸의 애틋한 마음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의 회한과 그리움을 차분한 필치로 그려낸 수필이다. 백교효문화선양회는 “맑게 닦은 등피를 씌운 남포등처럼 세상을 밝고 곧게 사셨던 아버지의 삶을 반추하는 딸의 시선에서 효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2일 오후2시 강원도 강릉시 경포 핸다리마을의 사모정(思母亭)공원에서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사친문학(思親文學)’지가 후원하는 백교문학상은 백교효문화선양회가 지난 2010년부터 부모님을 그리는 효사상이 담긴 시와 수필 작품을 공모, 시상하는 사친문학상이다. 백교효문화선양회는 사친문학의 요람이자 효사상 세계화의 발원지인 사모정공원을 사비로 조성해 강릉시에 기증한 바 있다. 또 사모정공원이 젊은이들에게 효사상을 드높이고 세계화하는 발원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사친문학’지를 발간하는 한편 오죽헌에서 사모정공원에 이르는 1.5㎞를 세계 유일의 ‘어머니 길’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전국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제3회 ‘부모님을 그리는 시 낭송대회’를 개최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