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본부, '화재안전특별조사'…4만7,000개 건물 위험요인 적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년간 도내 8만3,000여 개 건축물에 대해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4만7,000여 개 건물에서 위험요인을 발견, 해당 기관에 개선토록 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7월 9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총 161개 반 559명을 동원해 도내 8만3,135개 건물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했다.

점검 결과 조사대상 전체 건물의 57.4%인 4만7,710개 동에서 총 20만8,611건의 시설 불량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가벼운 사항 20만8,273건은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중대 위반 338건은 입건(23건), 과태료(275건), 행정명령(98건), 기관통보(32건) 조치했다.


지적된 위험요인은 소방분야가 13만2,869건(6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축 3만9,889건(19.1%), 전기 2만2,519건(10.8%), 가스 9,421건(4.5%) 순으로 조사됐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방시설 유지관리상태 불량, 안전관리 업무 태만, 비상구 폐쇄 등이 많이 적발됐고, 건축 분야는 불법 증축 및 무단용도 변경, 방화문 제거 등이 많았다. 전기분야에서는 허용전류 초과 문어발 콘센트 사용, 누전차단기 미설치, 비규격 전선 사용 등이, 가스 분야에서는 보일러 연통 불량, 가스누설경보기 불량, 가스용기 보관함 미설치 등이 주로 지적됐다.

지난해 7월 9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경기 도내 화재 발생 건수는 937건으로 2016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최근 2년 평균 화재 발생 건수인 1,425건보다 488건(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67명으로 역시 최근 2년 평균 103명보다 36명(35%)이 줄었다.

이번 특별조사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큰 인명피해를 냈던 밀양·제천 화재를 계기로 시작된 전국 단위의 안전점검이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기존에는 소방분야 위주의 단독조사만 진행돼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특별조사기간 동안 건축·전기·가스 등 분야별 합동조사가 이뤄져 건축물에 대한 부실 안전관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면서 “실제로 지난달 김포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하던 중 LPG 가스가 누출된 것을 점검단이 확인, 즉시 안전조치를 취해 큰 사고를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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