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전화 받고, 폰 사진으로 PPT 작업…“모바일-PC 매끄러운 연결이 고객 유지 열쇠”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생산성 'MS', 하드웨어 '삼성' 맞손
갤노트10-PC 연동 첫발, 장기 협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패트릭 쇼메 부사장 (2)
“스마트폰 성장 정체 속에 새로운 시장 개척이 어렵다면 현재 고객을 잘 붙들어야 합니다. 그 열쇠는 만족스러운 경험에 있습니다”

패트릭 쇼메(사진)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 브리핑에서 “모바일과 PC 간 매끄러운 연결로 생산성을 높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MS와 장기적인 전략적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루 전 공개된 ‘갤럭시 노트10’은 윈도10 탑재 PC와 바로 연결돼 어느 기기에서건 쉽게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장할 수 있는 강력한 호환성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10’에는 MS 이메일 솔루션 ‘아웃룩’이 기본 탑재됐고, 올 가을부터는 삼성 갤러리 앱이 클라우드 기반의 MS 원드라이브와 동기화된다. 언팩 행사장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깜짝 출연해 양 사간 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한 뒤 모바일과 PC의 장점만 결합해 함께 만든 ‘갤럭시 북 S’를 소개했다.

일과 여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여러 기기를 쓰는 환경에서는 일상 생활 전체가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이끌 수 있고, 곧 고객 확보로 연결된다는 게 양 사의 판단이다. 쇼메 부사장은 “여전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운영체제(OS)가 다른 단말 연결은 매끄럽지 않다”며 “생산성 분야와 PC, 클라우드를 선도해온 MS와 하드웨어, 다양한 기기 생태계 발전을 이끈 삼성전자가 협력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10’과 PC간 연결이나 ‘갤럭시 북 S’ 출시는 양 사 파트너십의 출발점에 불과할 뿐 앞으로 PC와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까지 모두가 이어지는 ‘초연결’의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는 얘기다. 쇼메 부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바로 PC에 저장돼 파워포인트에서 사용하고, 전화가 오면 PC로 받는 등 기기 간 통합성을 높여 경계가 사라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양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메 부사장은 보다폰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전략 파트너십과 헬스, IoT, 게임,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 서비스와 신사업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뉴욕=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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