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난타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국 소규모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 비스티지월드와이드가 미국 소규모 기업 670여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8월 소기업들의 체감경기는 2012년 11월 이후 최악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률은 40%로, 지난 7월 조사 당시 응답률인 29%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때 기록한 응답률 23%보다도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한 직후인 지난달 1일부터 23일까지 연 매출 100만∼2,000만 달러(약 12억∼242억원) 기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응답자 중 45%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가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답했다.
소기업 경영자들은 관세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업 계획을 세우기 어렵게 만들고 사업에 피해를 준다고 입을 모았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교수는 “가격 상승에 적응하기도 매우 힘들지만 향후 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 불확실할 때 이는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약 1,120억 달러 규모에 관세 15%를 추가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75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 중 일부에 대해 5%와 10%의 관세 부과를 개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