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9월 2일)보다 0.03% 올랐다. 오름폭은 3주 연속 같다. 25개 자치구 모두 빠짐없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마포구가 0.0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덕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7억 7,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 26억원을 넘어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 발표 이후 떨어졌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신축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아파트값 변동률에서도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05%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올랐는데,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와 인천시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높았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대전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