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 16일 오전 상담 창구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오승현기자
변동·혼합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접수 나흘 만에 10조 원에 육박했다. 당국이 정한 규모(20조원)의 약 절반을 채웠다. 접수가 끝나는 날까지 열흘이 남아 일각에서는 한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에 이날 오후 4시까지 8만 4,204건, 금액으로는 9조 9,591억 원이 접수됐다. 한 건당 평균 1억 1,800만원 규모다. 창구별로 보면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6만 5,565건(8조 812억원)이었고 14개 시중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가 1만 8,639건(1조 8,779억원)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 고정금리로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바꿔주는 것이다. 당국은 총 20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아직 접수 마감 기한(29일)까지 열흘이 남아 현재까지의 추세를 단순 대입하면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 다만 신청 후 자세한 자격 요건 등을 따져 신청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정부는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의 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