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회장, 中서 현장경영…"韓·中 협업땐 세계 전력 리드"

현지 법인 훙치전선 방문
中정부와 협력 모델 논의

구자열(앞줄 왼쪽 세번째) LS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에 위치한 훙치전선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이 중국 현지 법인인 훙치(紅旗)전선을 방문하며 해외 현장 경영에 힘을 주고 있다. 홍치전선은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지난 2009년 현지 기업인 융딩(永鼎)훙치전기를 인수해 설립된 회사로 초고압 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그룹은 구 회장이 10일부터 이틀간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이광우 ㈜LS 부회장 등과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자리한 훙치전선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현장 행보를 통해 훙치전선의 주력 생산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산업용 특수 케이블 생산공정을 둘러보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또 이창시 저우지(周霽) 서기, 저우정잉(周正英) 부시장 등 이창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LS그룹과 중국 정부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중국 정부 측과 면담에서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라며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한다면 전력·에너지 분야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S훙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S훙치전선은 5개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인 총 면적 34만㎡(약 10만평) 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직원 4,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훙치전선은 2013년부터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초고압 케이블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7년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한화 58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00억원 수준이다.

LS그룹의 한 관계자는 “LS그룹은 2005년 중국 우시(無錫)에 1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중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며 “LS전선·LS산전·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들도 우시·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이창 등에 12개 생산법인과 연구소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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