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도 '마이너스 출발'

10일까지 131억弗…8.5% 감소
반도체 27% 줄고 對中 15% '뚝'

지난해 12월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는 수출이 10월에도 감소세로 시작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교역 위축으로 수출이 연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1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5.2% 줄어든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누계로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고, 수입도 5.1% 감소했다. 수입에서 수출을 뺀 1~10일 무역수지는 6억4,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누계로는 280억달러 흑자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27.2%나 줄었다. 이밖에 석유제품과 선박도 각각 19.5%와 23.8%씩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이 15.7%, 미국이 13.1% 줄었다. 유럽연합(EU)도 11.7%, 대만은 39.9% 크게 감소했다.

1~10일 열흘이기는 하지만 10월 수출도 마이너스로 출발하면서 연말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력 수출품과 최대 수출국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동반 감소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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