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취 만끽…건강 챙기고 콘서트 즐겼죠"

[본지-서대문구 공동 주최
'안산 자락길 걷기·콘서트']
시민 500여명 참여…7km 코스 걸어
경사 낮아 유모차도 다니기 수월
걷기 종료 지점인 쉬나무 쉼터선
박혜경·에클레시아 공연도 열려

신원철(앞줄 왼쪽 열번째부터)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호 국회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안의식 서울경제 편집국장, 오철수 서울경제 논설실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에서 열린 ‘단풍길 걷기, 쉬나무 가을콘서트’ 참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승현기자

기온이 뚝 떨어져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안산(鞍山) 자락길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제격이었다.

주말인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에서 ‘단풍길 걷기, 쉬나무 가을콘서트’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경제와 서대문구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NH농협생명과 강북삼성병원이 후원했다. 서대문구청 뒤 안산 벚꽃마당을 출발해 연흥배드민턴장, 숲속무대, 능안정, 자락길 북카페 쉼터, 자락길 전망대를 거쳐 쉬나무 쉼터에 도착하는 총 길이 7㎞ 코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상쾌한 안산의 공기를 마시면서 경쟁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느끼며 걸어달라”고 당부했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대문을)은 “건강을 챙기는 데는 걷기가 정말 좋은데 이런 좋은 행사를 마련해준 서울경제와 서대문구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도 “늦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인 요즘 안산의 정취는 더욱 깊어지는데 시민들 모두 멋진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풍길 걷기, 쉬나무 가을콘서트’ 참가자들이 안산 자락길을 걷고 있다./오승현기자

서대문구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안산은 봄·여름에는 신록이 우거지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어우러지는 서울의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3년 11월 무장애 산책길을 조성했다. 산책길의 폭은 2m, 경사도는 9% 미만이며 바닥이 평평한 목재와 굵은 모래로 깔아 휠체어와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이 무장애 산책길은 성인 기준 2시간~2시간30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계속 걷다 보면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이다.

이날 걷기·콘서트 행사에 참여한 윤주선(44)씨는 “집이 안산과 가까워 평소에도 자주 자락길을 걷는데 마침 오늘 가수 콘서트와 경품 지급도 하는 걷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참여했다”며 “미세먼지도 없고 상쾌한 날씨라 그 어느 때보다 산책하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수광(10)군은 “평소 토요일에는 늦잠을 잤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 나와 산책을 하니 기분도 상쾌하고 건강해진 기분”이라며 “오늘은 엄마와 동생이 함께 오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엄마·동생 모두 함께 산책길을 걷고 싶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가수 박혜경이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에서 열린 ‘단풍길 걷기, 쉬나무 가을콘서트’에 참석해 공연을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걷기의 종료 지점인 쉬나무 쉼터에서는 가수 박혜경과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의 공연이 열렸다. 박혜경과 에클레시아는 공연를 관람하던 많은 시민이 ‘앵콜’을 외쳐 애초 예정된 노래 외 몇 곡을 더 선사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5월 조성된 쉬나무 쉼터는 약 300석 규모의 숲속 야외공연장이다. 서대문구는 쉬나무 쉼터 개장 이후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연들을 열고 있다. 박혜경과 에클레시아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건강검진권과 의료키트, 자전거 등을 지급하는 경품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걷기로 건강을 챙기고 문화 공연을 감상하며 경품도 얻는 ‘일석삼조’의 즐거움을 누렸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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