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김선아는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사업’을 무기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J부티크 사장 제니장 역, 장미희는 그릇된 욕망을 가진 데오그룹 회장 김여옥 역, 박희본은 데오그룹 장녀이자 제니장(김선아)을 경계하는 위예남 역을 맡았다. 그리고 김태훈은 데오그룹 장남이자 제니장과 결혼 후 권력에 눈뜬 비밀스러운 인물 위정혁 역, 류승수는 위예남과 결혼으로 데오가가 곧 스펙이 된 검찰청 특수부 부장 차승재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여옥의 과거 남자이자 위예남의 친부인 이희섭(김종호)을 데오그룹 라이벌 조광그룹이 찾아내면서 위기에 몰린 김여옥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후 제니장의 기지로 기자회견을 막고 회장연임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김여옥이 연임 파티를 앞두고 위예남의 친부를 살해하는 엔딩으로 소름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30일(오늘) 방송될 10회에서는 ‘데오가 패밀리’가 ‘국제도시개발사업’의 주인이 발표되는 김여옥의 회장 연임 파티에 총출동한 장면이 펼쳐진다. 그러나 휘황찬란한 분위기와 달리 전화를 받은 후 서늘하게 변한 제니장, 반대로 환한 미소로 음흉한 속내를 감춘 김여옥, 붉어진 눈으로 분노를 넘어 환멸을 드리운 위예남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변심한 위정혁, 초조하게 주위를 살피는 차승재 등의 표정이 어우러지면서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리운다.
여기에 라이벌 조광그룹 회장 최석훈(박정학)과 융천시장 도준섭(김법래), 융천국제도시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장인 우선정(박성연)까지, 불안, 근심, 비소 등 버라이어티한 표정을 드리운 채 등장한 것. 과연 승리의 여신은 김여옥이 그토록 열망하던 데오그룹의 손을 잡아 줄 것인지, 가면 속 검은 욕망을 숨긴 ‘욕망의 아모르 파티’ 결과가 예측 불가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김선아-장미희-박희본-김태훈-류승수 등의 ‘상류사회 욕망의 아모르 파티’ 촬영은 강남에 위치한 한 라운지 바에서 진행됐다. ‘시크릿 부티크’ 주요배역들이 모두 모인 이번 촬영은 상류층 파티다운 럭셔리한 세팅으로 꾸며진 촬영장부터 눈길을 압도했다. 들어선 배우들 역시 촬영 세팅을 보며 환호를 터뜨리는가 하면, 파티 복장으로 한껏 꾸민 모습에 서로 멋있다는 덕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자 조금 전 웃음꽃을 지운 채, 서로의 ‘수’를 감추는, 오묘한 긴장감을 펼쳐낸 것. 프로다운 ‘배우들의 3단 변화’가 극적 몰입도를 더욱 돋우는 완성도 높은 장면을 탄생시켰다.
제작진 측은 “김선아-장미희-박희본-김태훈-류승수가 미세한 인물의 심리까지 표현하는 관록의 열연으로, 속을 드러내지 않는 상류층의 ‘가면 심리’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며 “‘국제도시개발사업’ 운명이 달린 김여옥 회장의 연임 축하 파티 속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10회는 30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