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한 다세대주택 지하 1층에서 10일 오전 4시54분쯤 도시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가스폭발 사고로 집 안에 있던 중국인 조모씨(51)가 전신 약 70％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발로 집안 유리창이 파손되고 일부 집기류 등이 그을렸지만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집 안에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조씨가 담뱃불을 붙이려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당 도시가스 업체 관계자는 “가스레인지 연결 배관은 내부에 철심이 삽입돼 있어 고의로 자르지 않는 이상 손상되지 않는데, 배관이 인위적으로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가스누출 경위를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도시가스 배관이 손상된 원인 등을 포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