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팁] 비알코올성은 비만이 원인...6주 이상 식이요법·운동을

지방간


지방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이면 지방간이라 한다.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로 지방 침착 정도를 평가하는데 우리나라 국민의 25~30%가 지방간을 갖고 있으며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 비만·운동부족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최근 2년간 한 주당 알코올 섭취량이 남자 210g(소주 21잔), 여자 140g(소주 14잔)을 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이 분해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 독성작용을 한다. 따라서 술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내 염증을 동반하지 않고 지방만 침착된 단순 지방간 △염증을 동반하며 간세포 손상을 보이는 지방간염 △복수·황달 등이 나타나는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5명 중 1명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쉽게 피로하고 전신 권태감이 있거나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 있으면 간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지방간은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동부족, 급격한 체중증가, 당뇨병·고혈압, 과음하는 습관, 심뇌혈관질환 병력, 고지혈증 등 지방간과 관련된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간 검진을 통해 지방간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반 질환에 대한 검진·치료도 중요하다.

다만 일부에서 지방간이 진행되면 진행성 간섬유화, 간경변증 등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복수, 하지부종, 황달, 간성혼수, 식도정맥류 출혈, 토혈, 혈변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간은 비만이 주요 원인이므로 식이조절과 운동이 주된 치료법이다. 총 에너지 섭취량과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은 최대심박수의 50~70% 강도로 1회에 30~60분, 일주일에 2~3회, 최소 6주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승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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