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상권을 보라] 레드오션 프랜차이즈시장 생존법

■이재의 본아이에프 점포개발팀장
경쟁사와 차별화된 메뉴 확인
고정비 최소화 브랜드 찾아야


최근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개로 한식, 치킨 업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커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정체한 반면 폐점은 증가 추세이며 다양한 브랜드가 나타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2015년을 고점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 이용은 감소하고 소형 커피전문점 이용은 증가하고 있다. 커피는 치킨과 함께 경쟁이 치열한 대표적인 레드오션 프랜차이즈이다. 이처럼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으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메가커피는 2016년 41호점에서 2019년 현재 8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저가 커피시장 후발주자인 메가커피가 레드오션이라고 불리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어떤 이유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을까? 기본적으로 저가 커피시장은 경쟁자가 많고 매출과 수익이 제한되어 한계점이 명확하다. 하지만 고가 커피 브랜드처럼 좋은 품질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았으며 고객들의 자발적인 SNS 활동 유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경쟁자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든 게 요즘의 프랜차이즈 시장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푸드테크의 발전과 배달 앱 활성화,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저녁이 있는 삶 등 사회적 흐름도 고려해야 한다. 가맹본사도 더 이상 맨파워나 브랜드력에만 의존해서는 답이 없다.

그렇다면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까? 경쟁 우위에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저임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며 임대료나 관리비 같은 고정비 또한 그러하다. 그렇다면 5~10년을 운영한다는 관점으로 인건비와 고정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브랜드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배달도시락 전문점은 가시성 좋은 입지, 즉 목 좋은 곳에 위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덜하다. 또한 저가 도시락 시장과 달리 프랜차이즈 본사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본도시락은 3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흔한 튀김류 위주의 저가 도시락이 아닌, 경쟁사와 전혀 다른 제대로 된 한식, 한상을 도시락으로 구현해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열광하고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는 분명 실패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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