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아세안 정상들을 향해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Ⅰ에서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 행사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전날 개막해 이날 본 세션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라며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한 데 이어,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아세안 관계 30년이 지난 지금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며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자연·사람·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라며 “아시아 정신을 공유한 한·아세안이 하나로 뭉치면 새로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며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와 신뢰의 힘”이라고 밝혔다.
/부산=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