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운송 스타트업에 ‘러브콜’하는 전통 제조사

전통적 제조사 물류 효율화 수요 증가


전통적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기반 운송 스타트업에 운송 물량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화가 부족했던 운송 업계에 관련 스타트업이 진입하자 업력이 오래된 제조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디지털 기반 운송관리 로지스팟은 국내 최초 석유화학 공업기업 삼영화학공업과 통합운송관리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959년 설립된 삼영화학공업은 국내 최초 석유 화학공업기업이자 대형 전자필름, 포장필름 선도기업이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콘덴서용 초박막 캐파시터 필름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8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로지스팟은 B2B 통합운송관리 스타트업으로서 설립 3년 만에 200개 이상 고객과 10만여대의 화물차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로지스팟은 삼영화학공업 청주공장을 시작으로 삼영화학공업의 물류 전반에 대한 배차와 플랫폼 기반의 운송 및 정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규모는 한달 기준 약 800대에서 1,000대 가량이다. 올해 12월에는 구미공장, 내년 1월부터는 광명센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영화학공업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와 기업 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모색하던 중 로지스팟을 접하게 됐다”며 “로지스팟의 서비스를 통해 회사 전체 물류 흐름을 통합해서 가시화하고, 체계적인 운송관리에 의한 업무 효율 향상과 함께 고객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지스팟은 현재까지 하이스틸, 성지제강 등 금속·철강·기계 분야 기업과 퍼시스, 한샘이펙스 등 가구·건자재 기업, SPC 등 식품 기업 등 전통적인 제조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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