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085620)이 오는 2022년 시행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통합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6일 ‘IFRS17 통합시스템’을 오픈하고 내년 1월부터 현행 회계 방식과 함께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분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부터 계리컨설팅법인 ‘밀리만코리아’와 공동으로 보험부채 평가를 위한 ‘계리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회계법인, 계리법인 및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으로 구성된 ‘딜로이트안진 컨소시엄’과 함께 회계 및 가정관리 등을 포함한 ‘IFRS17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 통합시스템을 기존 시스템과 병행 운영하며 IFRS17 회계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2022년까지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제도 변화 이후 자본 확충 부담이 크게 늘어난 다른 생보사들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고금리 계약 비중이 높은 회사는 자본이 줄고 부채가 늘어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는데 반해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작은데다 변액 상품의 특성상 이미 시가가 반영되고 있어 자본 부담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선진국의 회계제도 변화 흐름을 앞서 파악하고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신계약의 99%가 보장성·변액보험으로 집중됐다. 특히 저금리가 심화하는 가운데 IFRS17이 도입될 경우 부채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 계약자에게 보장하는 이율 정책을 개선하고 상품 리모델링을 꾸준히 추진했다.
홍기호 미래에셋생명 CRO(최고위험관리자)는 “IFRS17 통합시스템 오픈으로 재무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 만큼 자본부담과 손익변동성을 최소화해 IFRS17에 최적화된 경영전략을 펼 수 있게 됐다”며 “IFRS17, K-ICS 도입 등 제도 변화 이후에도 가치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