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디자이너의 '컬래버'... 톡톡 튀는 아이디어 多 모였네

8월까지 'DDP디자인페어' 개최
협동제작한 디자인 제품 론칭쇼
디자인 산업 일자리 창출도 기대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DDP디자인페어’의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의 소상공인과 청년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디자인전이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래된 도심 제조 상권에 최첨단 디자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판로 발굴 등 ‘윈윈’을 꾀하는 자리다.

4일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과 국제회의장에서 디자인 제품 론칭쇼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DDP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도심 제조산업 활성화와 디자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기획된 자리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를 연결해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과 을지로 지역의 공구·가구·미싱·조각·조명·타일 등 도심 제조 산업 전 분야다.

행사의 첫 번째 섹션인 ‘소상공인X디자이너 콜라보 이야기’에서는 43팀의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5개월간 개발한 신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을지로 조명거리에서 25년 이상 영업을 해온 ‘파로라이팅’과 전자제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산업 디자인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이지 디자인 스튜디오’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조명 ‘티 램프(T Lamp)’를 내놓았다.


진공관의 따뜻한 음색과 음악감상 경험을 향상시킬 디자인이 결합한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도 만나볼 수 있다. ‘노트랩’과 ‘어보브 스튜디오’의 제품인 이 스피커는 아날로그에 관심이 많은 전창명 어보브 스튜디오 디자이너가 노트랩의 류재용 장인의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접한 뒤 탄생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조명 ‘티 램프’(T Lamp).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두 번째 섹션 ‘소상공인에 제안하는 청년디자이너 디자인 이야기’에서는 서울의 청년 디자이너 44팀이 서울의 소상공인에게 디자인 아이디어 샘플 제품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놓친 소상공인들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디자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제품 생산을 원하는 청년 디자이너는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맺을 수 있다. 이 섹션에서는 조명과 가구·그래픽·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됐다.

세 번째 섹션 ‘나우(NOW) 디자인 트렌드 이야기’에서는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참신한 제품으로 탄생한 디자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의 디자인페어 ‘메종&오브제’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조명 브랜드 ‘아고(AGO)’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DDP디자인페어는 87개의 제품 중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시민 투표 및 시상식도 진행한다. 5일까지 전시장을 방문한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장 구매하고 싶은 제품 10개에 투표하면 된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전시 제품을 선물한다. 최고의 디자인 제품은 6일 발표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동대문과 을지로처럼 서울 도심지역 특화 제조업에 디자인을 더한 제품이 국내외 생산 및 판매로 이어진다면 낙후된 지역사회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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