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낙후된 양식산업 환경이 ‘스마트양식’으로 탈바꿈한다.
경남도는 전국 어류양식 생산량 1위의 위상 강화를 위해 양식산업 환경을 스마트 양식 체계로 전환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16일 밝혔다. 도가 스마트양식 도입에 나선 것은 낙후된 양식방법과 어촌 인력 감소 및 고령화, 환경오염 등으로 생산 기반이 취약해지고 매년 적조·고수온 등으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쟁력이 저해되는 것을 스마트 양식 체계로 전환해 전국 생산량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스마트양식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지능화로 양식산업 혁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양식은 민선 7기 김경수 도지사의 핵심공약 사업이다.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들도 수온·수질 등 최적의 생육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양식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올해 고성군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과 전국 최초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쉬 팜, 남해 친환경 스마트 새우양식장 등 3개 정부 스마트양식 공모사업 선정으로 485억 원을 확보하고, 민간 자본 400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쉬 팜 조성사업’은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 어류 성장 원격 측정장치, 사육환경·수중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제어장치, 기상관측 장치, 모바일 기기와 수중드론을 연동하는 기술 등을 적용한 가두리 양식 사업이다.
특히 지난· 8월 24일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일대 10만㎡에 올해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3년간 국비 220억원 등 총사업비 8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특수목적법인(SPC) ㈜에이큐에이(AQA)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11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현재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도내 어업인들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내 배후부지에서 양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섭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미래 첨단 스마트양식은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재편하여 어촌을 풍요롭게 하고 어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스마트양식이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경남 양식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