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립중앙도서관
올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도서관 대출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948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8,388만646건을 분석한 결과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출 도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한 지난 10월에는 전국에서 3,284건이 대출돼 전월(2,300건) 대비 대출 건수가 43%나 증가했다. 주 이용자층은 40대 여성이었고, 그 다음으로 30대 여성과 20대 여성,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인기대출도서 상위 20위 목록을 살펴보면 ‘82년생 김지영’ 다음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야쿠마쿠 가쿠 작가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이 이름을 올랐다. 국내 작가의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해외 작가의 작품도 총 5편이나 포함된 점이 눈에 띄었다.
분야별로는 문학 분야에서는 ‘82년생 김지영’이 비문학 분야에서는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가 각각 대출 도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을 가장 많이 대출한 이용자층 역시 40대 여성이었다.
이번 분석 결과, ‘한국 문학’과 ‘기술과학’을 주제로 한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일본 문학 대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한국문학 대출이 48.4%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영미문학(20.3%), 일본문학(11.2%) 등의 대출이 뒤를 이었다. 일본문학의 대출은 2015년부터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기술과학(13.7%) 대출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특히 육아, 요리, 인테리어에 대한 도서가 많이 대출됐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