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7개월 반 만에 2,200선을 돌파하면서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중무역분쟁 우려 감소, 반도체 업황 회복 등 호재에 힘입어 이번주에도 강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양한나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시황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2,200선을 지켜낸 채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내린 2,203.7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와 기관이 각각 280억원, 2,784억원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내린 647.62에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환율은 3.7원 오른 1,164.3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중무역분쟁이 부분적으로 매듭을 짓고 있는 게 글로벌 시장에 호재가 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거나 기존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도 미국산 농산품 구매에 나서고 금융시장 개방 등을 약속하면서 미중무역분쟁 우려가 줄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내년 1월 초 무역합의 서명 전망도 나오면서 낙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코멘트 주셨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 삼성증권
“향후에 절차적인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1단계 합의는 무난하게 양국간의 협정을 맺을 것 같고요. 협상 지연 위해 나타난 투자, 소비 부진이 향후 글로벌 교역 회복과 맞물려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고요. 주식시장도 그에 따라서 한국에 수출 개선, 기업 이익 회복으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2단계 협상은 상당히 덜컹거림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내년에 미국 대선이 있기 대문에 당장 2단계 과정에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장기적인 과제로 가지 않을까…”
시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리스크는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내년까지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우리 증시에 탄력을 주는 소식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면서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내년 반도체 수요가 D램은 약 10%, 낸드는 20~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들도 내년 반도체 업종이 기업 실적 회복을 주도하면서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NP파리바는 지난 17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325로 제시했습니다.
[앵커]
연말은 배당의 계절이기도 한데요. 고배당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올해 배당락일은 27일로 배당을 위해서는 배당 기산일인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업종으로는 은행, 보험, 증권, 통신, 에너지, 철강 등이 꼽힙니다.
유안타증권은 기대 배당 수익률 상위 종목으로 동양생명, 기업은행, 현대중공업지주, 롯데하이마트 등을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주당배당금(DPS)이 증가하거나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이익잉여금이 증가 추세인 종목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주당배당금이 증가하는 종목으로 한전KPS, KT&G,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을 꼽았고
이익잉여금 증가가 확인되는 곳은 현대건설기계, 하이트진로, 효성티엔씨 등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이번주 증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주 증시는 2,200선에서 등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반도체주는 완만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늘 열린 한중정상회담 개최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 계속해서 코멘트 주셨습니다.
[인터뷰] 유승민 /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연말이다 보니까 변수는 북한의 연말 데드라인과 그에 따른 긴장 고조 여부가 관건이긴 한데 만약 그런 게 없다면 최근 지표들, 글로벌 경제지표가 양호한 편이고 무역협상도 우려를 벗어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상승 내지는 보합권 정도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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