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실시된 크로아티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후보로 나선 조란 밀라노비치(왼쪽) 전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아내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내년 1월5일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자그레브=AFP연합뉴스
크로아티아 대권을 놓고 중도좌파 전직 총리와 중도우파 현직 대통령이 내년 초 맞대결을 벌인다.
크로아티아 히나통신·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의 개표가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는 최대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조란 밀라노비치(53) 전 총리가 29.5%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중도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51) 현 대통령은 26.6%로 2위를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라바르키타로비치가 내년 1월5일 결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5년 임기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한다. 내각 실권자인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6개월씩 담당하는 EU 순회 의장국을 내년 상반기에 맡게 돼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를 조율하게 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