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정 판정

사스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라 추가 연구 필요

홍콩 국제공항 직원이 지난 4일(현지시간) 입국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초보 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판정됐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폐렴 원인을 찾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 핵산 검사, 바이러스 분리 등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환자 1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달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당국은 앞서 이번 폐렴의 원인으로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은 제외했으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지금까지 6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5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라고 발표했다. 이 환자들 가운데 8명은 완치돼 전날 퇴원한 상태다. 한국, 홍콩, 태국에서도 코로나 의심환자가 잇따라 나와 세계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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