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위키피디아
게리 콘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콘 전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우리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미국을 다치게 한다. 완전히 미국을 해친다”고 말했다.
콘 위원장은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고 탄탄하다. 고용은 대단하다”면서 “그렇지만 큰 요소를 놓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자본지출을 놓치고 있다. 자본지출은 세제개혁의 핵심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세 덕분에 무역협상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지 않는다”라고도 꼬집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출신의 콘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조치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지난 2018년 3월 사임했다. 대표적인 자유무역론자로 꼽힌다.
이런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지렛대’를 활용해 주요 무역협상을 타결한 모양새가 연출됐지만, 실제로는 무역갈등 불확실성 탓에 기업 투자 활동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콘 위원장은 관세 문제만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콘은 “내가 물러난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무역협상에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