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CCTV로 마약사범 검거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사진제공=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실시간 CCTV 관제로 마약거래자를 잡는 쾌거를 거뒀다.

3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지난달 30일 마약 거래자를 검거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람은 대마초를 거래하던 황모(23)씨와 인도인 A(43)씨다.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CCTV 관제 요원은 지난달 30일 새벽 1시 5분경 아파트 상가 앞에서 두리번거리며 지나가는 사람을 살피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한 남자를 포착해 집중 관찰했다. 16분 후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났고 간단한 목례를 나눴다. 두 사람은 작은 비닐봉지와 현금을 주고받았다.

이후 9분이 흐른 새벽 1시 30분경. 둘이서 담배 하나를 번갈아 나누어 피우는 모습과 잎사귀로 보이는 물체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순간 대마초 거래를 의심한 관제요원은 바로 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관은 즉시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과 상가 인근 당현 지구대에 연락해 순찰차 출동을 요청했고 경찰은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마약 검거 전담반이 아닌 기초 자치단체 CCTV 관제센터에서 마약사범을 검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현재 노원구에는 학교주변 및 통학로·공원 등에 총 1,990대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센터에는 노원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관 4명과 16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4조 3교대로 24시간 실시간 CCTV를 모니터링하며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신속한 조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범인 검거는 2011년 개소 이후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오토바이 도둑과 노상 살인피의자 검거를 시작으로 2018년 자전거 열쇠를 풀어 절도를 시도하던 남녀 5명도 잡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 유리창을 부수고 금고를 훔쳐 도주하는 용의자와 택배물품 갈취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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