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을 3,800억원에 한앤컴퍼니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SK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를 생산·판매해왔다.
바이오중유는 최근 주목받는 친환경 원료 중 하나다.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해 생산되기 때문이다.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기존 정유 대비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를 원료로 발전할 경우 미세먼지 배출이 약 28% 줄어든다.
SK케미칼 측은 “핵심 사업에 대해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0년 이후 범용 사업 재편과 고부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친환경 소재 및 생명과학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그린 케미칼 비즈 부문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 시장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SK케미칼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증설 등 신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날 이사회 의결과 오는 3월17일 주주총회 등을 거쳐 관련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양수도 계약으로 마련된 자금은 신사업 발굴 등에 쓰인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최대 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운용자산 8조1,000억원)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등 10여개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