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057050)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종이 소재의 배송 박스인 ‘핑거박스’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라씨엔토, 고비 등 현대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 배송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적용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핑거박스(가로 38㎝, 세로 33㎝, 높이 9㎝)는 일체의 접착제 사용 없이 밀봉할 수 있는 100% 종이 소재의 박스로 종이 접기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 상품을 박스 안에 넣은 뒤, 입구에 해당하는 면을 접어 넣으면 종이가 서로 맞물려 닫힌다. 상품을 꺼낼 때는 겉면에 표시된 절취선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양쪽으로 잡아 당기면 배송 박스를 쉽게 뜯을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앞서 지난해 제품 포장에 비닐 테이프 대신 친환경 소재 접착제를 사용한 ‘날개박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핑커박스는 아예 접착제 사용 없이 종이로만 포장할 수 있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회사 측은 기존 날개박스에 적용됐던 품목을 핑거박스로 모두 교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에만 50만개 상품 배송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일반 박스보다 제작 단가가 20% 가량 비싸지만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