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승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우려가 더 높아지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상황에서 지난 3일 미국은 비정례 FOMC를 통해 50bps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기업은행은 은행지주 동종 업계 대비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낮은 편이며, 이자이익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익 하락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각각 4bps, 4bps, 3bps 추가 하락한 후 4분기에 반등해 2020년 연간 NIM이 1.66%(-17bps YoY)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2020년과 2021년 예상 순이익을 각각 6.4%와 5.5%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 4일 기업은행 이사회는 발행신주 2,937만9,034주(발행주식의 4.4%) 전부를 정부에 배정하는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국책은행으로서 공적 역할 수행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할인 발행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일반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방안 일환으로 소상공인 초저금리·우대대출 공급을 기존 1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추가 출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또한 “지난 4일 이사회가 2019년 결산배당을 일반주주 주당배당금 670원(2019년 690원), 최대주주인 정부 주당배당금 472원(2019년 559원)으로 차등배당 결의했다”며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3.6%(2019년 23.4%)로, 일반주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3%p 높인 28.0%이고 정부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2%p 낮춘 19.7%”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6.4%, 6.8%, 6.9%로 배당 매력 존재한다”면서도 “동종 업계의 배당 매력 역시 높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은행 배당주였던 과거 대비 상대적인 매력은 소폭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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