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브루나이 첫 확진, 亞 확산세 지속

모디 印총리, 방글라데시 방문 연기

몽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몽골은 지난 1월27일부터 중국과 접한 국경을 완전히 폐쇄하는 초강수를 두며 ‘청정지역’을 유지했지만 결국 전 세계적인 유행을 피하지 못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프랑스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2일 항공편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로 입국한 프랑스 국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몽골에서 근무하는 이 확진자는 7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으며 두 번째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는 몽골 정부가 확진자와 만났던 42명과 또 다른 밀접접촉자 142명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오는 16일까지 울란바토르에서 지방으로 가는 개인차량은 물론 장거리 시외버스, 항공편, 기차 등 각종 교통수단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소왕국 브루나이에서도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아시아의 확산세도 지속되고 있다. 브루나이 보건부는 “53세 남성이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귀국한 뒤 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인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다음주 방글라데시 방문을 연기하고 대형 봄맞이 축제인 홀리 관련 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9일까지 인도의 공식 확진자 수는 44명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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