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감 영향? 서점가서 뜨는 키워드 '부(富)'

교보문고,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중
'부자' 또는 '부' 책 제목에 사용한 책 7종 포진

지난 2일 서울 종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방문객들이 책을 읽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서점가에서 ‘부(富)’ 또는 ‘부자’를 핵심 키워드로 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개인들의 경제적 불안감도 함께 커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서점가에선 분석했다.

1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3월 1주차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0위 중 책 제목에 ‘부’나 ‘부자’가 키워드로 포함된 책이 7종이 포진했다.


경제경영 분야 1위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 차지했고, ▲3위 ‘내일의 부. 1: 알파편’ ▲6위 ‘내일의 부. 2: 오메가편’ ▲8위 ‘부의 추월차선’ ▲10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11위 ‘부의 인문학’ ▲12위 ‘부의 확장’ 등도 상위권에 제목을 올렸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부자 되기 등은 모든 이들의 관심사이겠지만, 최근 관련 책의 인기는 세계적인 저금리, 벌어지는 빈부격차로 인한 불안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세계 증시 폭등락 현상이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비관론을 담은 책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경영 분야에서 ‘부자’를 키워드로 한 제목의 책은 약 1,000종이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이들 책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6% 신장했다. 독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57%로, 여성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 별로는 30대가 39%, 40대가 26%, 20대와 50대가 각각 15% 순이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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