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제2동 주민센터에 도착한 부산에서 보낸 익명의 택배. 택배에는 손편지와 마스크 100장이 들어 있었다./연합뉴스
17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부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을 통해 “477건을 검사했지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1명을 유지했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타지역 이송환자 2명을 포함해 47명으로 줄었다. 이 중에서 71·80·97번 확진자는 인공호급기를 적용한 위중한 상태다.
이날 42·67·81·85번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퇴원자는 55명으로 늘어난다. 사망자는 지난 13일 숨진 1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은 15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01번 확진자(부산진구 72세 여성)는 100번 확진자(부산진구 68세 여)와 지난 12일 밀접 접촉한 이웃으로 밝혀졌다. 특이 증상은 없었으며 13일 절을 방문한 것 외에는 특이 동선도 없다. 접촉자는 절 관계자 1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97번(부산진구 73세 남)·99번(부산진구 68세 남)·100번 확진자(부산진구 68세 여)에 대한 최초 감염원과 겹치는 동선 등을 파악하려고 경찰에 요청한 GPS 추적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는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해 확산을 막으려는 것으로, 시는 결과가 나오는 데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71번에 대한 GPS 추적도 함께 요청했다.
시는 전날부터 검체 채취에 나선 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하는 신천지교회 신도 251명과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96명에 대한 검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들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양성 판정을 받은 아시아드요양병원 근무자를 뺀 총 346명 중 22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107명은 검체 채취를 준비 중이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2명은 검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오늘까지 검사하도록 설득하고 그래도 안되면 경찰 협조하에 검체를 채취할 계획”이라 말했다.
개신교 예배와 관련해 부산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정부의 예배 자체 요청에도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가 예배를 강행한 탓에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시는 전날 부산지역 개신교 1,621곳 중 38.8%인 629곳만 예배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신도 1,000명 이상인 대형 교회 76곳 중 22곳은 예배를 축소해 진행했다. 나머지 53곳은 영상 예배로 대체했고 1곳은 문이 닫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전날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을 만나 예배 자제를 요청했지만 ‘감염병 확산 거리 두기 이런 측면에서 협조하겠다’는 대답만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오거돈 부산시장도 지난달 24일 5대 종교단체 지도자를 만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종교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의 행정명령과 관련된 질문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행정력을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사찰은 법회를 완전하게 중단한 상태로 파악됐다. 불가피하게 오는 시민들을 막진 않지만 공식적인 법회는 멈춘 상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